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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인대손상, 발등 골절 후 첫 물리치료 후기/나 눈탱이 맞은거 아녀??

발등 골절, 발목 염좌

by 애교킴 2023. 1.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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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일 (부상 후 7주 차, 43일째)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

 

한국에서는 정형외과나 한의원같은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는데 캐나다는 물리치료만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간다.

 

발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점수를 측정했다. 

 

아직은 36점!! 곧 80점 맞을 수 있기를

 

어깨 치료받으러 오신 분, 등 치료받으러 오신 분, 나이도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물리치료사 분이 오셔서 발을 꺾어보고 눌러보고 검사를 해보신다. 

 

반깁스를 너무 오래 착용하고 있어서 발가락 부분이 굳은 상태라고 하셨다.

 

그리고 반깁스를 제거하고 걸어보라고 시켰는데...

 

나.. 걸어도 되나여??🥺

 

두려워하지 말고 걸어도 된다고 걸어보라면서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키셨다 ㅋㅋㅋ

 

넘어질세라 앞에서 손을 둥가둥가 받치시고 ㅋㅋㅋㅋ 

 

오 근데 걸어진다!?? 불과 며칠 전에 반깁스 신고 걸었는데 이제는 벗고 걸어지다니!!

 

자신감이 붙는다. 아직은 일분 이상 서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힘들지만, 걸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기특해 나새끼!!

 

치료사분이 일주일에 3번씩 4주간, 일주일에 2번씩 2주간 오라고 하셨는데 그럼 얼마야???

 

한 회당 95불 (30분)에 오늘은 검사비까지 포함해서 120불이니까 총 1640불이다!!!

 

1640불!!! (153만 원)

 

두뇌 풀가동을 하며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 보는데 나 눈탱이 맞은 듯!!!

 

일주일에 한두 번씩 3~4주 정도 예상했는데 이 정도로 빡빡하게 나오라니...

 

내가 완전 골절된 것도 아니고 수술을 한 것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장사하는 건가? 또 불신이 생기기 시작

 

집에서 해야 할 운동을 몇 가지 보여주신 후 초음파를 받았다.

 

한 5분 정도 했는데 느낌이 없으니 (설마 그러진 않겠지만) 이걸로 사기 치는 곳도 있겠다 싶었음.

 

그리고 재빠르게 일주일에 재활 횟수 몇 번이 적당한지 검색했음ㅋㅋㅋ

 

근데 딱히 답을 못 찾았다ㅠㅠ

 

그리고 10분 정도 전기자극 찌릿찌릿!

 

이건 내 몸에 자극이 바로 오니 돈값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발 인증샷 찍고 끝!

 

총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된 듯하다.

 

오늘은 첫날이라 120불을 청구받았다.

 

보험이 없어서 쌩으로 다 냈다ㅠㅠ

 

일주일에 3번은 좀 아니다 싶어서 일단 며칠 후로 다음 예약만 잡아놓으려고 했는데 접수대에서 4주 치를 다 예약하라며 종용하는 느낌을 받았음.

 

게다가 일주일에 3번 받는 거 채워야 한다며 당장 내일 또 나오라고 했는데 뭔가 너무 밀어붙이는 것 같고 부담스러웠지만 일단 예약을 다 했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너무 부담스럽고 찜찜한 마음에 다음 예약을 일주일 후에 받기로 하고 나머지 예약은 취소했다. 

 

+남자친구가 몇 년 전에 하키를 하다가 넘어져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어깨에 인대 파열이 왔었다. 느려터지고 무책임한 캐나다 의료 시스템답게 9개월 후에 MRI를 받을 수 있었고 수술이 밀려있어서 2년 뒤에 가능하다고 했다-_- 그 기간 동안 자연 치유되어서 수술을 안 했는데 물리치료를 받지 않고 집에서 혼자 재활을 해서 나았다고 한다. 이 경험담을 듣고 나도 집에서 열심히 하면 되겠다 싶었음. 

 

 

열심히 재활해서 안전하게 일상생활 복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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