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부상 후 40일)
자, 박수!!!!
드디어 목발 없이 첫걸음을 걸었다.
3일 전에 클리닉에서 의사가 목발 없이 걸어도 된다고 했지만 의사에 대한 불신과 (🙄) 두려움으로 인해 시도를 못했었는데 다른 분의 블로그 후기를 보고 용기를 얻어서 걸어봤다.
그분은 골절도 나보다 심하셨고 부상 6주 차였는데 한국에 있는 정형외사 의사분이 깁스를 풀자마자 재활 과정을 스킵하고 바로
자.신.감!! 있게 걸어보라고 하셨다고 한다.
캐나다 의료보다 랜선 넘어 건너 건너 한국에 있는 의사분을 더 신뢰하기에 (날 이렇게 만든 건 캐나다 탓!)
당당하게 걸음을 시도해봤다.
그래, 이건 나와의 싸움이야. 발목은 괜찮고 걸을 수 있는데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해서 못 걷는 것뿐이야!
바로 벌떡 일어서 서 걸어봤다.
근데...
어..? 어라?? 이게 된다규!???
갓 태어난 기린 같은 모습이지만, 뒤꿈치는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것 같지만, 걸어진다!!
며칠 전부터 3일 전부터 유튜브 보고 재활 운동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https://youtu.be/1BxrQSk9BX8
이 영상 보고 했는데 나의 발목 상태에 따라 어떤 단계의 재활을 해야 하는지 나와있어서 안심하고 따라 할 수 있었다.
너무 안 써서 야들야들 말캉말캉해진 내 종아리~
재활 전 다리 운동을 따라 하니 도가니가 이탈하는 느낌적인 느낌...
무릎 주변 근육이 없어서 흔들리는 기분이 든다.
기쁜 마음으로 룰루랄라~ 세포라 가서 화장품 질렀음 ㅋㅋㅋㅋ
(밖에서는 목발 필수)
한국에 있는 친구가 온라인으로 기프트카드를 선물해 줘서 덕분에 고렴이 파운데이션 한 번 사봤다.
디올 사랑해요~
친구님 사랑해요~ 따릉 따릉!💗
제주도 사는 친구에게 편지도 받고..
이 친구도 온라인으로 선물을 보내줬었는데 이쁜 편지지에 담아 손편지까지 써서 보내줬다.
나 진짜 울컥했음 ㅠㅠㅠㅠ ❣️
한국 놀러 갈 때 마음은 가볍게, 캐리어는 무겁게 가겠어!!
2022년의 마무리가 좋다
저녁으로 라자냐도 만들어 먹었다.
2022년 마지막 발 사진😁
아직까지는 잘 때 발이 찌릿찌릿해서 두세 번은 꼭 깬다.
자가다 갑자기 발목 안쪽에 찌릌!! 전기가 오는 것처럼 근육이 움찔해서 발이 잘 달려있는지 확인해 볼 정도다.
1월 1일.
2023년이라니!! 밀레니엄, 와투케이가 엊그제 같은데 미래에 살고 있는 것 같으다😱
남자친구가 10년 넘게 매 1월 1일마다 참가하고 있는 Polar bear plunge 행사에 같이 갔다.
한국말로 뭐라고 해야 하지..?
북극곰 얼음물 뛰어들기? 북극곰 찬물에 몸 담그기??
직역하니까 뭐 이리 북한같노;;ㅋㅋㅋㅋ 얼음보숭이 같은 느낌적인 느낌 🧐
얼음보숭이를 모르신다면... 부럽습니다🤣
어제는 LIFE GUARD, 오늘은 ICE GUARD.
재치넘치셩ㅋ
구급대원들도 여럿 대기하고 있으니 든든하구먼.
자원봉사자 분들 고생하십니다😍
올해로 29년째 개최되고 있는 행사이고 이 날 기부금으로만 22000불(약 2천만 원)이 모금되었다고 한다.
올해에는 다쳐서 참여를 못했지만 내년에는 나도 참석해 볼까 한다
(계속 싫다고 했는데 남친의 끈질긴 설득에 넘어갔음)
집에 와서 뜨끈하게 떡만둣국을 끓여 먹었다.
비비고 만두 넘 맛있어!
1월 2일.
재활 운동 하기 전에 2023년 첫 발사진! ✌️
아직도 발이 벌겋고 발등과 발꾸락의 꺾임이 오른발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다르다.
내일 드디어 재활받으러 가니까 더 나아지겠지.
2023년 무탈하고 건강하게 보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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