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쟁이

1월 17일, 5번째 물리치료 (부상 후 57일) 다친 발만 러닝머신에서 걷기 10분 미세전류 10분 쪼그려 앉기 연습 초음파 5분 =$95 물리치료사님이 앞에서 손을 살짝 잡아주시며 나한테 쪼그려 앉기를 해보라고 하셨다. 어정쩡하게 앉으니까 더 더 더!!! 하면서 내 다리를 눌러주며 앉도록 밀어붙이셨음. 그리고 치료사님이 내 뒤에 서더니 다시 쪼그려 앉기를 시키시고는 뒤에서 내 등과 무릎을 눌러서 더 내려가게 하셨다. 와우!!! 너무 고통스러워서 순식간에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쫙~ 났다. 재활운동 할 때 힘들다더니 이게 그거구나!!!! 왼쪽 발목이 안 꺾이니 오른발 쪽으로 슬쩍 무게중심을 둬서 앉았는데 계속 왼쪽으로 몸을 더 기울여보라고 왼쪽으로 밀어주셔서 어쩔 수 없이 왼쪽 발목을 꺾도록 ..

발등 골절, 발목 염좌 2023. 1. 23. 22:00

'Aujourd'hui, maman est morte. Ou peut-être hier. Je ne sais pas.'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일지도 모르겠다. 이 문장은 프랑스 작가 까뮈의 소설 '이방인'에 나온 첫 구문장이다. 소피선생님의 강의에서 들었는데 이 책에서 최초로 복합과거 시제를 사용했는데 1942년 당시에는 꽤나 혁명적인 발상이었다고 한다. 전에 지나가다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나서 다시 들으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 문장을 듣고 난 이후로 계속 곱씹게 됐다. 2023년에 살고 있는 나에게도 강렬하게 다가왔는데 80여 년 전의 사람들에게는 더 크게 느껴졌을 듯하다. 이방인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바로 아마존으로 구매를 했다. 비록 영어로 읽어볼 예정..

봉쥬르, 프랑스어 2023. 1. 21. 22:00

1월 9일 (부상 49일, 재활 시작 7일째) 다치고 나서 2주 뒤에 받은 MRI검사의 결과를 한 달 만에 받았다. 전문가가 판독한 것을 패밀리 닥터가 전화로 읽어주는 방식인데 인대가 찢어지지도 않고 단순히 부은 거라고 함. 수술도 필요 없고 인대 손상은 하나~~도 없다고.. 1.5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며 발이 '두둑' 소리 나며 완전히 꺾이고 멍들고 붓고 난리가 났는데도 인대는 괜찮다니 안 믿겨서 결과지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A4용지 한장이 넘는 분량이었는데 전문용어라 어려웠지만 번역기를 써가며 천천히 읽어봤음. 인대가 찢어진거 없이 말짱하다고라? 단순 부은 게 전부라고라?? 어허... 클라이밍장 바닥이 쿠션으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완전 럭키!! 검색해 본 결과로는 적어도 파열 2도 인디. 한국에서..

발등 골절, 발목 염좌 2023. 1. 19. 22:00

12월 중순에 갑자기 이런 경고 메시지가 들어왔다. 차에 경고등 들어오면 심장부터 덜컥. 또 얼마의 출혈이 있을 것인가... '캐나다 벤츠 배터리 교체 비용'을 검색해 보니 정보가 안 나옴. 난 차알못이라 그냥 제 값 주고 딜러쉽에 맡긴다. 돈 좀 아끼려다가 더 골치 아파지는 일 생길까 봐..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하니 너무 단거리만 달려서 그런다고 한다. 혹시 모르니 일단 예약을 해두고 (가장 빠른 게 3주 뒤) 딜러쉽에서 알려준 대로 고속도로를 빵빵 달렸다. 목적지 없이 고속도로 왔다 갔다 한 시간 동안 했더니 며칠 동안은 경고음이 뜨지 않았다. 다리를 다쳐서 일을 쉬느라 차를 2~3일에 한 번만 썼고 고속도로를 5분~10분 정도의 짧은 거리만 달렸다. 그래서 그런지 2주 뒤에 또 경고 메시지가 뜨기..

캐나다에 산다 2023. 1. 17. 22:00

캐나다에서 프랑스어를 배운 후 하고 싶은 일 큰 목표나 원대한 꿈이 있어서 프랑스어를 배우는 건 아니다. 박막례 할머니도 '70넘어 미국 구글 본사에 초청받을 줄 누가 알았겠냐,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영어나 배워둘걸'이라고 하셨다. 나도 지금 하고 있는 프랑스어 공부가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작게라도 도움이 될거라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소소하게 프랑스어를 활용해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보았다. 1. 프랑스 여행하기 2020년에 파리 여행을 가려고 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못 가게 됐다. 언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빨라도 2~3년 뒤일 듯 한데 그때쯤에는 프랑스어가 많이 늘어있지 않을까? 물론 캐나다에서도 프랑스어를 쓰긴 하지만 퀘벡불어라 악센트나 쓰는 단어에 차이가 있..

봉쥬르, 프랑스어 2023. 1. 15. 14:42

1월 5일 (부상 45일째, 재활 3일째) 물리치료실에서 일주일에 3번은 오라고 했지만 한 회당 10만 원의 비용은 너무 부담이라서 다음 물리치료 예약까지 일주일 동안 집에서 열심히 재활운동 해보기로 했다. 7주 동안 반깁스를 해서 발목이 너무 굳어있다ㅠㅠ 이 정도면 반깁스에 중독된 게 아닌가 싶음ㅋㅋㅋ 저 각도가 최선이다. 그래서 걸을 때 더 절뚝거리게 되고 왼쪽 무릎이 꺾이는 거 같아서 아픔. 그래도 이젠 잠잘때 무의식 중에 기지개를 켜도 통증이 없다! 집에서는 반깁스를 아예 풀고 괜찮다 싶음 조금씩 걸어보고 발목이 아파온다 싶음 의자에 앉아서 다닌다. (의자에 앉아서 밀 때 왼쪽발도 사용) 나의 애착의자 ㅋㅋㅋ 발에 붓기도 아직 덜 빠졌고 발 색도 너무 달라서 아직은 겁이 난다. 그래도 발꾸락 각도..

발등 골절, 발목 염좌 2023. 1. 14. 22:00

지난번에 EI 신청했을 때 있었던 두 가지 궁금점을 해결해서 후기를 남긴다. 1. EI 신청 연장하기 의사 진단서를 처음에 한달 밖에 못 받아서 그런지 EI가 5주밖에 신청이 안 됐음. 12월 24일에 마지막 EI를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다친건 11월 21일) 아직 한달은 더 쉬어야 할 것 같아서 2023년 1월 30일까지 의사 진단서를 연장받았었고 스캔을 해서 바로 서비스 캐나다 사이트에 올려뒀다. http://servicecanada.gc.ca/ Service Canada - Canada.ca Do not come to a Service Canada Centre if you: have symptoms of fever, cough or difficulty breathing have had conta..

캐나다에 산다 2023. 1. 12. 22:00

원래부터 첫째 냥이가 토를 자주 했지만 11월부터 부쩍 자주 해서 병원예약을 잡았다. 달력에 표시해봤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토했고 하루에 3번씩 한 날도 있었음. 사료, 털, 물 등 나오는 이물질도 다양.. 맴찢ㅠ 12월에 사료를 바꾸긴 했는데 그 전부터 토를 해왔어서 사료 때문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12월에 바꾼 사료가 입에 안 맞았는지 밥을 안 먹어서 사료를 또 바꿨는데 그리고 토를 더 자주 했다. 스트레스받았나 봐ㅠㅠ 하루에 토를 3번 할 때는 더 이상 나올 게 없는지 물만 토하고 그랬음 몸무게를 재고 의사쌤을 기다렸다. 내가 다니는 병원은 의사 선생님들이 말씀이 참 많으시다. 하나를 질문하면 주야장천 설명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기빨리긴 하는데 그만큼 열심히 진료를 봐주시는 거니까 😅 공간도..

캐나다에 산다 2023. 1. 10. 22:00